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민주 새 원내대표 홍영표, ‘드루킹 대치’ 풀어낼까

등록 2018-05-11 20:45수정 2018-05-12 09:58

대선 상황실장 지낸 ‘친문’ 성향
“야권과 협상 더 적극 나설 것” ‘

드루킹 특검’ 단식 김성태 찾아
“대화로 풀어가자” 손 내밀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맨 오른쪽)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검을 요구하며 9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맨 오른쪽)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검을 요구하며 9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친문재인계’ 핵심으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3선·인천 부평을)이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여야가 극한 대치를 반복하며 국회 의사일정이 꽉 막힌 가운데, 집권 2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밀어붙일 힘있는 ‘실세’ 원내대표를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오전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홍영표 의원은 78표를 얻어, 38표를 획득한 노웅래(3선·서울 마포갑) 의원을 40표차로 제치고 새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한반도 평화시대를 준비하고 국정을 주도하는 책임 여당의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국민과 역사 앞에 무한히 책임감을 갖고 겸손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체제를 앞당기고 국민 삶이 나아지는 국정운영을 통해 국민들께 보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자동차 노조 출신인 홍 원내대표는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을 지내고, 문 대통령이 2012년 대선에 출마했을 때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는 등 대표적인 ‘친노·친문계’ 정치인으로 꼽힌다. 여당 내에선 문 대통령과 가까운 실세 원내대표인 만큼 홍 원내대표가 야권과의 대화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집권 2년차를 맞아 검찰 개혁을 위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 통과, 재벌개혁, 검경수사권 조정 등 산적한 개혁 과제들을 현실화하려면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서울 지역의 한 의원은 “여야 협상에선 ‘올 오어 낫씽’이 아니라 양보와 타협을 해야 한다”며 “친문 핵심인 홍 원내대표가 협상에 임하게 돼 청와대와 효율적으로 소통하며 협상에 임할 수 있고, 야당에 양보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당내에서 소모적인 분란이 적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비교적 ‘강성’ 이미지를 갖고 있는 홍 원내대표가 야당과 ‘부드러운’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선 우려섞인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주요 협상 파트너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오랜 인연이 있는 만큼 유연하게 풀어갈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하고 있다. 두 원내대표는 모두 노동계 출신으로 지난 1982년 대우자동차에 용접공으로 취업했던 홍 원내대표는 대우그룹 노동조합협의회 사무처장을 지냈고, 민주노총 출범 준비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출신이다. 두 사람은 19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여야 간사를 맡아 ‘정년 60세 의무화’ 법안을 함께 통과시키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직후 첫 일정으로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특검’을 주장하며 9일째 단식농성 중인 김 원내대표를 찾았다. 그는 김 원내대표에게 “우선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까 단식을 풀고 대화하며 해결해 나가자”고 말했고, 김 원내대표는 “같이 노동운동 한 사람으로서 대화와 타협을 위해 서로 진정성을 가지고 풀면 못 풀게 없다”고 화답했다. 이날 오후 김 원내대표가 병원에 이송되면서 단식농성도 마무리됐다. 민주당의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홍 원내대표가 성향은 진보적이지만 유연한 스타일이라 협상을 부드럽게 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규남 서영지 기자 3string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또 증언 거부한 이상민 “국민에게 혼란 줄까봐” [영상] 1.

또 증언 거부한 이상민 “국민에게 혼란 줄까봐” [영상]

“쫄아서”…명태균이 본 ‘윤석열 계엄선포 이유’ 2.

“쫄아서”…명태균이 본 ‘윤석열 계엄선포 이유’

김문수 “대선 출마 전혀 검토 안 해…대통령에 예의 아니다” 3.

김문수 “대선 출마 전혀 검토 안 해…대통령에 예의 아니다”

[영상] 비단 아씨 “노상원, 군인들 점괘 물어봐…뭔가 계획한다 생각” 4.

[영상] 비단 아씨 “노상원, 군인들 점괘 물어봐…뭔가 계획한다 생각”

[영상] 윤건영 “계엄 전날 김성훈 경호 차장이 노상원에게 비화폰 줘” 5.

[영상] 윤건영 “계엄 전날 김성훈 경호 차장이 노상원에게 비화폰 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