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임정혁·허익범 변호사. 사진 변협 제공
야3당이 ‘드루킹’ 사건을 맡을 특별검사 후보를 임정혁(61·사법연수원 16기) 변호사와 허익범(59·13기) 변호사 두 명으로 압축해 청와대에 추천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등 교섭단체 3당은 4일 원내대표 회동 뒤 대한변호사협회(변협·회장 김현)가 추천한 특검 후보 4명 중 청와대에 추천할 2명의 후보를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3일 변협은 특검후보추천특별위원회 회의를 열고 김봉석·오광수·임정혁·허익범 변호사를 국회에 추천할 특검 후보로 결정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특검 후보자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번 특검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정말 민주주의의 꽃이랄 수 있는 선거의 공정성과 중요성을 확보한다는 엄중한 사명과 책임감을 가진 특검”이며 “김경수, 송인배 등 대통령의 핵심 측근,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한다는 어렵고 막중한 책무를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병완 평화와 정의 원내대표는 “추천된 네 분의 후보들이 특검 역할을 하기에 손색이 없었지만 인터넷 댓글 조작이 민주주의의 중대한 위협이기 때문에 특검으로서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했고 파견검사와 특검보를 지휘해야 하기에 지휘 통솔력도 특검으로 중요한 덕목으로 봐 두 가지 측면에 중점을 두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임정혁 변호사는 서울 출신으로, 중앙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쳤다. 1987년 대구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구지검 공안부장, 대검 공안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부장, 서울고검장, 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장 등을 맡아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꼽힌다. 2012년 검찰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 등을 수사할 때 등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대검 공안부장을 맡았다.
허익범 변호사는 부여 출신으로, 덕수상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6년 대구지검을 시작으로, 인천지검 공안부장, 서울남부지청 형사부장, 대구지검 형사부장 등 21년간 검사 일을 했다. 서울고검 검사를 끝으로 2007년 검찰을 떠났다. 현재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이다.
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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