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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당권 경쟁 줄서는 ‘친문’ 주자들

등록 2018-06-25 21:26수정 2018-06-25 22:07

전해철·최재성·박범계 출마 시사
정권 뒷받침 ‘힘있는 여당’ 필요 판단
‘친문세력 권력 독식’ 비판 우려도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5 전국대의원대회를 두달 앞두고 ‘친문재인계’(친문) 의원들이 당 혁신을 주장하며 당권 도전 의지를 속속 내비치고 있다. “청와대만 보이고 여당이 안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힘있는 여당’을 꾸리려면 주류인 친문 세력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재선)은 25일 페이스북에 ‘당대표 출마를 준비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당원 동지를 포함하여 국민께서 만들어주신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촛불정신의 지속 발전만을 생각해야 할 때다. 혁신의 선봉으로서 돌풍을 일으켜 보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앞서 전해철 의원(재선)도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선거에서 이기는 정당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과 국정을 성공시키는 정당, 민생을 살리는 정당, 정치를 바꾸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차기 당대표의 사명에 제가 적합한 인물인지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친문 의원들 가운데선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재입성한 최재성 의원(4선)도 당권 도전 뜻을 밝혔고, 이해찬 의원(7선)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처럼 친문 성향 의원들이 당권 도전에 나선 것은, 문재인 정부 2년차에 여당이 주도적으로 민생·개혁 입법 등에서 성과를 내려면 ‘실세’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형 성장’ 등 경제정책을 놓고 비판이 쏟아지자, 지방선거 압승에도 불구하고 위기감이 커진 상태다. 또 주류인 친문 세력이 2016년 전당대회에서 비주류였던 추미애 대표를 당 간판으로 밀어올렸지만 지난 2년 동안 당 운영과 관련해 이견을 보인 탓에 이번엔 직접 나선 것이란 해석도 있다.

다만 홍영표 원내대표에 이어 차기 총선 공천권을 쥔 당대표까지 친문 진영에서 배출할 경우 ‘친문 세력이 권력을 독식한다’는 비판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친문 의원들 내부에서도 이런 시선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주류 성향의 한 민주당 의원은 “친문이 주류로서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는 통로를 만들고자 한다면 굳이 당대표를 맡아야만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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