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1년 동안 가장 성실히 의정활동을 펼친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초선의원인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이라는 시민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국감 성적, 법안 통과 건수, 본회의 재석률, 법안투표율 등을 종합적으로 따진 결과다.
해마다 국회의원 300명의 의정활동 성적을 평가하는 법률소비자연맹은 지난해 6월~올해 5월까지의 의정활동을 분석한 결과 김해영 의원이 종합평가 1위를 거뒀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감 성적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고 대표발의한 법안 9건을 통과시킨 점, 본회의 재석률이 83.58%에 이르고 법안투표율이 90.54%에 이르는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위성곤(제주 서귀포·민주당), 신용현(비례·바른미래당), 이원욱(경기 화성을, 민주당), 신보라(비례·자유한국당), 박홍근(서울 중랑을·민주당), 김승희(비례·자유한국당), 정춘숙(비례·민주당), 강병원(서울 은평을·민주당) 의원이 뒤를 이었다. 법률소비자연맹은 이번 종합평가 성적을 20대 국회 말 각 당의 공천심사위원회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맹은 “모든 국회의원의 모범이 되어야할 5선 이상 의원 15명의 의정활동 성적은 50.15 점으로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5선 이상 의원들의 평균 법안투표율은 60.29%에 머물렀다.
각 당 대표들의 상임위 출석률이 낮은 점도 지적됐다. 19대~20대 국회 6년간 원내교섭단체인 등록 정당의 대표를 맡거나 현재 재임 중인 당 대표 12명 가운데 출석률 30% 이하인 당 대표는 5명이었다. 특히 연맹 쪽은 “추미애 의원이 문재인 정부 첫 해 1년간 상임위원회 출석률이 0%로 조사됐다”며 “1년동안 출석률이 0%인 경우는 추미애 의원 말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추 대표가 당 대표를 맡은 2016년 8월부터 현재까지 상임위 출석률은 3.23%인데,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를 맡았던 시절 상임위 출석률(52.17%)과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박지원 의원은 국민의당 대표를 맡은 기간 상임위 출석률 80%를 기록했고, 조배숙 민주평화당 현 대표도 83.33%의 출석률을 기록하고 있다.
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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