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참여정부 행정자치부 장관과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 의원(초선)이 19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주류도 없고, 비주류도 없는 수평적인 정당,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하나로 똘똘 뭉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25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번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의 역할은 명확하다”며 “국민이 명령한 문재인 정부의 사회구조 개혁을 뒷받침하고 더 강한 민생경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문재인 정부의 이러한 경제 혁신을 뒷받침하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마을 이장 출신으로 군수와 도지사를 경험한 김 의원은 “지역이 강한 분권정당, 지역에 힘이 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가장 아래, 풀뿌리 자치로 시작해 여기까지 온 저는 지역에서 정당생활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단한 일인지 잘 알고 있다”며 “당원과 지역을 믿고, 당의 권력을 과감히 중앙에서 지역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민주주의 강화도 약속했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주민투표를 처음 도입했던 사람으로서 더 많은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며 전략공천 폐지, 권리당원 직선제 도입, 비례대표 추천 권리당원 전원투표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여야 협치와 관련해선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개혁입법 연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최소한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에서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에 동참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데 동의했던 세력까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개혁을 위해 가능한 최대한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의원의 출마선언은 ‘반성문’에 가까웠다. 그는 “저는 분열주의의 가장 앞에 섰던 적이 있었고 그래서 그 갈등과 폐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처절하게 반성하며 여기까지 왔다”며 “가장 먼저 당내 분열주의를 완전히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또 “저는 지난 6년간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당원 동지 여러분과 지지자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렸다. 치열한 반성을 통해 다시 일어섰다”며 “조금이라도 빚을 갚기 위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죽을 힘을 다해 전국 지원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저의 정치적 미래는 단 1%도 생각하지 않겠다”고도 약속했다. 김 의원은 끈질긴 도전 끝에 2010년 경남도지사에 당선됐지만 2년 만에 도지사 직을 사퇴하고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다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