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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해찬, 봉하마을로…김진표, 수도권 먼저…송영길, DJ묘 참배

등록 2018-07-29 21:15수정 2018-07-29 23:57

동선으로 본 민주 당권주자 후보 전략

이해찬 후보 “민주당 20년 집권계획 세워야”
친노·친문 결집 강조 뒤 호남행

김진표 후보 경기·서울 오가며 대의원대회 참석
이재명 경기지사에 날세우며 차별화

송영길 후보 현충원 찾아 “젊음·개혁이 DJ 정신”
영호남 통합 ‘H 정치벨트 구축’ 자신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 예비경선을 통과한 이해찬(7선), 김진표(4선), 송영길(4선) 후보가 새달 25일 전당대회를 향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예비경선 이후 주요 발언과 첫 일정·동선을 보면 후보들의 득표 전략이 읽힌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인 이해찬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인 이해찬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해찬 후보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으론 정책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불과 2, 3년 만에 뽑히는 것을 경험했다”며 “민주당이 20년 집권하는 계획을 잘 만들고 실천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20년 집권의 밑돌을 놓겠다는 것이다. 앞서 이 후보는 예비경선 이후 첫 일정으로 2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김경수 경남지사와 점심을 함께 했다. 친노·친문의 좌장임을 드러내면서 전당대회 유권자들 다수를 향해 ‘그물’을 던진 셈이다. 이 후보는 30일에는 다음달께 선보일 노·사·민·정 협력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가 시행되는 광주 빛그린 산업단지를, 31일에는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뿌리인 호남 지역부터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 쪽은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현장을 찾아 민주당의 주요 정책을 국민과 당원에게 알리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인 김진표 의원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인 김진표 의원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진표 후보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 이후 우리 당 지지율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데에는 경제의 어려움이 있다”며 ‘경제 당대표’가 필요한 때임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 26일 예비경선이 끝나자마자 바로 서울 서대문을 지역 대의원대회를 찾은 데 이어 28일 경기와 서울을 오가며 각 지역에서 열리는 대의원대회에 참석했다. 김 의원의 부인 신중희씨는 김 후보의 발길이 닿지 못한 경기도 지역 대의원대회를 훑었다. 본선에서 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의원들 표심부터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은 대의원투표에 권리당원 전화(ARS) 투표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합산해 결정한다. 김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이 제기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우리 당에도,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되고 있다”며 사실상 탈당 결단을 촉구해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김 의원의 이 발언은 이재명 지사에게 부정적인 문재인 대통령 핵심 지지층의 표심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인 송영길 의원이 29일 낮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인 송영길 의원이 29일 낮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세 후보 중 유일한 50대인 송영길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젊다는 점을 내세우며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당대표 후보로서 첫 공식일정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로 시작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당시 37살이던 자신을 정치권에 영입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끊임없는 혁신과 재야인사 영입, 젊은 피 수혈로 개혁을 이뤄 정권교체에 성공한 김대중 대통령의 역사를 되돌아본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선 자신이 세명 중 유일한 호남(전남 고흥) 출신임을 강조하며 “호남 출신 당대표와 영남권 대통령의 영호남 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인천시장을 지낸 황해 정치벨트의 저와 문재인 대통령의 영남벨트가 정치적인 시너지를 내 한반도 에이치(H) 정치벨트를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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