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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 대통령에게 ‘쫄거 없어요’라고 말하고 싶다”

등록 2019-01-08 17:27수정 2019-01-08 22:42

문희상 국회의장, 지난달 27일 문 대통령에게 말한 내용 전해
“정부 3∼4년차 방점은 경제, 체감 실적 보여줘야”
“‘혼밥하슈’는 소통 강화하시라는 취지”
“선거제도는 의원정수 확대 않고도 가능”
문희상 국회의장이 8일 서울 중구 월드컬처오픈 코리아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8일 서울 중구 월드컬처오픈 코리아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전·현직 국회의장 오찬 회동에서 문 대통령에게 “어떻게든 국민이 팍팍해하는 경제문제에 대해 체감할 수 있는 실적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8일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월드컬처오픈 코리아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정부의 남은 3~4년차 방점은 경제에 있다. 민생의 뜻을 거스르면 어떤 개혁도 혁신도 동력을 상실한다는 말씀도 드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정지지율이 떨어지는 데 대해 문 의장은 “모든 정권에서 동서고금을 통해 3년차 들어 거꾸로 인기가 오르는 건 아주 드문 희귀사례이고 떨어지는 게 정상”이라며 “문 대통령을 다시 만나면 ‘이걸로 쫄거 없어요’라고 말하고 싶다. 지지율에 연연하면 할 일을 못하게 되고, 할 일 못하면 무능한 게 플러스 알파가 된다. 할 수 있는 한 당당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어 “(문재인 정부) 3년차, 정권 차원에서는 레일을 깔았으니 달려야 할 때다. 이때는 전문가인 테크노크라트를 쓰라, 그게 율곡의 용인술에 관한 하나의 지혜”라고 덧붙였다.

문 의장이 문 대통령에게 ‘혼밥하슈?’(혼자 밥을 드시냐)라고 말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혼밥하슈’는 약간 과장된 것”이라며 “‘혼밥하슈’라고 물을 사이이지만 그렇게 안 물었다. 나는 국회의장이고, 그분은 대통령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 의장은 “‘시중에 (문 대통령이) 혼밥하신다는 말이 나온다면 문제인데 내 귀에 들립디다’라고 말했다”며 “소통을 강화하고 심기일전해서 마음을 다잡는 게 필요한 때라는 취지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문 대통령이) 허허허허 웃으셨다”고 반응도 전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자문위원들이 내놓은 의원정수 360명 확대와 관련해 문 의장은 “이것이 반드시 될 거라 생각하고 자문위원들이 의견을 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자문위원 안은 이상적인 안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자문위원들은 연동형 비례제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현행 300명에서) 20%확대(60명 증원)를 제안한 건데 국민적 동의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문 의장은 또 “의원정수가 늘어야만 선거제도 개혁이 된다고 주장하는 데 완벽하게 동의하지는 않는다”며 “1(비례대표) 대 2(지역구) 비율로 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안대로 하면 꼭 의원정수를 늘리지 않아도 가능하다”고 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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