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아들 부시’로 알려진 조지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미국 대통령이었다. 연합뉴스
노무현재단은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리는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등 유족들,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 정치권·정부 고위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고 22일 밝혔다. 추도식에는 이해찬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70여명, 손학규 바른미래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야 3당 의원들, 노영민 비서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들과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참석한다. 다만,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참석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이날 추도식에는 조지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해 추도사를 하고 자신이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노무현재단은 지난해 12월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제작하고 싶다는 부시 전 대통령 쪽 의사를 접하고 두 정상이 함께 촬영한 사진을 포함해 14장의 사진을 전달했다. 권 여사는 답례로 노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을 함께 새긴 판화작품 등을 건넬 계획이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모친상을 당해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문희상 의장과 이낙연 총리도 추도사를 하고, 이밖에 10주기 추모영상 상영, 가수 정태춘과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추모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이 이어진다.
김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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