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교섭단체가 24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국회 정상화 합의문을 발표한 뒤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나경원·더불어민주당 이인영·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과 선거법 처리를 논의하기 위한 ‘원포인트 회동’을 갖자고 제안했다. 지난 24일 원내대표간 국회 정상화 합의가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제동이 걸린 뒤 상임위원장 선출 등이 어려워진 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제안이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에 제안한다”며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구성과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연장 논의를 위한 교섭단체 원내대표간 원 포인트 회동을 개최하자”고 말했다. 그는 “합의문 전체를 놓고 재협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시급하고 당장 결정해야 할 현안부터 테이블에 올려놓고 접점을 만들어가는 것이 상처를 최소화하면서 실마리를 찾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6월28일에는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며 “정개특위는 원내대표 간 회동에서 연장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특위위원은 선거제도 개편안을 표결에 붙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자유한국당을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 “특위 연장이 무산되고 선거제도 개편안이 정개특위를 통과하면 20대 국회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된다”며 “이인영 원내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답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경 김미나 기자 ed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