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원내대표인 윤소하 의원실에 흉기와 죽은 새, 협박 편지 등이 담긴 소포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경찰과 윤소하 의원실의 설명을 종합하면, 윤 의원실 보좌진들은 이날 저녁 6시5분께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 윤 의원실로 배달된 소포의 내용물을 확인했다. 윤 의원실은 통상의 민원서류거나 일반 물품인 것으로 생각했다가, 소포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 내용물을 확인한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작은 종이 상자로 포장한 소포 안에는 커터칼과 플라스틱 용기, 협박 편지 등이 담겨 있었다. 비닐에 싸여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내용물은 심하게 부패했는데, 경찰 감식 결과 죽은 새로 확인됐다.
자신을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밝힌 발신자는 윤 의원을 겨냥해 “민주당 2중대 앞잡이”, “문재인 좌파 독재 특등 홍위병”, “조심하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 등의 협박 문구를 편지에 적었다. 소포 겉면에는 서울 관악구가 주소인 김아무개씨가 발신자로 적혀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감식반은 해당 소포를 회수해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 김규남 이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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