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왼쪽)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국회예결특별위원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에서 후보자 모두 발언 등이 비공개로 진행될것이 결정되자 연단 앞으로 나와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가 5일 본회의를 열어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예결위원장 자리를 둘러싸고 한국당 내부에서 빚어졌던 갈등이 봉합되고 새 위원장이 선출되면서 지난 4월25일 국회에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제출된 지 두달여 만에 추경안 심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본회의 무기명 투표 결과, 김재원 의원은 총 182표 중 113표(62%)를 얻어 예결위원장으로 뽑혔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국민의 세금이 한 푼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29일 예결위원들의 1년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50명의 여야 예결위원들도 재구성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기존 예결위원들을 재임명해 추경안을 통과시킨 뒤 사보임을 통해 예결위원들을 재구성할 방침이다. 한국당은 예결위원 전원을 새로 구성해 추경 심사에 나선다.
추경 심사와 의결을 위해서는 예결위 전체회의, 상임위별 예비심사, 예결위 소위, 본회의 등이 열려야 하는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6월 임시국회 회기가 19일까지여서 시간이 매우 촉박한 상황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예결위원장을 뽑았으니 한국당이 이제 더는 추경 심사와 의결을 미뤄선 안 된다. 민주당은 신속한 추경 처리를 위해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며 “8일부터 19일까지 열흘 남짓 동안 속도를 내면 본회의에서 추경안 통과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규남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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