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약산 김원봉 서훈 논란과 관련해 “현재 기준상으로는 (서훈이)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었다.
박 처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원봉 서훈 관련 입장을 묻는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현재 기준상 불가능하다”고 대답했다. 그는 “북한 국가수립에 기여한 것으로 안다. 그 부분에 관해선 (서훈을 인정하는 데) ‘해’라고 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피우진 전 보훈처장은 지난 3월 정무위에 출석해 “현재 기준으로는 (김원봉 서훈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의견을 수렴중”이라고 밝혀 보수야당이 격렬히 반발했던 바 있다.
지난 6월6일 문재인 대통령 현충일 추념사에서 김원봉 선생을 언급한 뒤 김원봉 서훈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청와대는 “국가보훈처 포상심사 기준을 보면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 및 적극 동조한 것으로 판단되거나 정부 수립 이후 반국가 활동을 한 경우 포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