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회에서 열린 ‘평균 55.5세 아저씨 국회! 이제는 2030 청년여성들이 접수한다’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자세를 취하고 있다. 녹색당 제공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선언한 녹색당 예비후보자들이 31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수정당·돈 없는 후보자·정치신인에게 불리한 선거제도를 개혁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남성 비율 83%, 중장년 비율 99%인 국회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상상력도, 급변하는 사회적 현상에 대한 이해력도 부족하다”라며 “녹색당은 각 정당이 내년 총선에서부터 여성·청소년·소수자 공천을 대폭 확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균연령 55.5살인 ‘아저씨 국회’를 바꾸기 위한 첫걸음으로 ‘선거제 개혁’을 꼽았다. 현재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의 주요 뼈대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더해, 의원 수를 확대해 더 다양한 소수자가 국회로 진입할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회의원 연봉을 삭감하고 특권을 폐지하면 지금 국회 예산으로도 충분히 국회의원 숫자를 늘리고도 남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소수정당과 정치 신인의 정치참여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고액기탁금과 비례대표 유세금지 조항(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상 후원금 모금 제한 등을 바뀌어야 할 선거제도로 꼽았다.
녹색당은 ‘2020 여성출마 프로젝트’ 등을 통해 여성·성소수자·청년 후보들의 총선 출마를 추진하고 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