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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 대통령 “모병제, 현실적으론 아직…중장기적 설계해야”

등록 2019-11-19 20:42수정 2019-11-20 17:11

‘2019 국민과의 대화’
“첨단 장비·남북관계 발전·군축 조건 갖춰야”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최근 불거진 모병제 전환 논의에 대해 “우리 사회가 언젠가는 가야 할 길이지만 아직은 현실적으로 모병제를 실시할만한 형편이 되지 않는다”며 “중장기적으로 설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부터 <문화방송> 공개홀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군복무 제도 관련 질문을 받고 “직업 군인을 늘리고 사병의 급여를 높여나가면서 늘어나는 재정을 감당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병력 중심이 아니라 첨단 과학장비 중심 군대로 전환해서 병력을 줄이고 남북관계가 더 발전해 평화가 정착되면 남북 간 군축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조건을 갖춰 모병제를 염두에 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관심을 갖고 노력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 고교생이 “언제쯤 모병제로 전환할 수 있느냐, 제가 군대 가기 전에 가능하냐”고 묻자 “입영, 군대 내 보직 받는 것에 있어 여러 불공정을 해소해야 한다는 점에 100% 공감한다”면서도 “가급적 모든 분들이 군복무를 하면서 대신 처우를 높여주고, 복무 기간을 단축하고 적성이나 능력에 맞는 보직을 배치하는 노력을 선행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번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는 사전각본 없이 300명의 국민 패널이 즉석에서 질문을 던지고 대통령이 답하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약 10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가수 배철수가 진행을 맡았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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