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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정세균 총리 후보자 “무거운 책임감…혼신의 노력 하겠다”

등록 2019-12-17 15:38수정 2019-12-18 02:42

대통령 지명 뒤 국회에서 이같이 밝혀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 후보자는 17일 오후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소식이 발표된 뒤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가 안팎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총리라는 중책에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경제 위기와 국민 통합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국회의장 출신을 총리로 지명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제가 적절한지에 대한 고심을 했는데, 국민을 위해서 할 일이 있다면 그런 것을 따지지 않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하고 판단했다”고 했다. 총선 출마를 포기하고 총리직을 수락한 계기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의장 출신의 총리가 적절한지에 대해 고민이 있었고, 반대 의견도 많이 제기됐다”면서 “그러나 토론을 통해서 그런 부분은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짧은 소감 발표 내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도 지명 이유를 말씀하면서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주문했다”며 “국회의장을 하면서 여야 간의 대화를 하고, 협치 시도를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야당과의 소통, 국회와 정부간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경제 문제등 차기 총리로서의 정책 비전을 묻는 질문에 “정책적 내용은 청문회를 통해 국민께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19·20대 지역구였던 종로구 주민들을 향해서는 “종로 구민들이 보듬어주시면서 정치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구민들과 함께 부대끼고 소통하는 과정이 큰 행복이었다”며 “종로에서 더 역할을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참으로 아쉽고 안타깝다. 죄송한 생각도 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저보다 더 좋은 분이 나오셔서 앞으로 종로를 대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직접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정 전 의장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민생과 경제에서 성과를 이뤄내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가장 잘 맞는 적임자가 정세균 후보자라고 판단했다”며 지명 이유를 밝혔다.

정 후보자는 제 15대부터 20대까지 내리 당선된 6선 중진 의원으로, 제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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