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탈북인사인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비례대표가 아닌 서울 지역구에 공천을 받아 출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오 한국당 공관위원장은 10일 공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태 전 공사가 지역구에 출마해 당당히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고 자처했다”며 공관위 차원에서 태 전 공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의 용기와 결단이 탈북민과 진정한 통일을 바라는 남북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유권자들이 이를 높이 평가하리라고 생각한다”며 “태 전 공사를 서울 지역에 우선 추천하는 방식으로 전략적으로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공관위는 이날 태 전 공사와 함께 의사 출신인 송한섭 전 서울서부지검 검사도 전략적으로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송 전 검사도 서울 지역구 공천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 전 검사는 지난달 법무부의 검찰 직제개편 이후 “검찰이 가장 어려울 때 떠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지만, 검찰 가족 여러분들이 현명하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사의를 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송 전 검사는 장래가 촉망돼 (사직 뒤) 한 달 안 되는 사이에 다 아는 최고의 로펌에서 요청이 온 것도 사양하고, 한국 최고 아이티(IT) 기업도 사양하고, 정의 수호를 위해 한국당을 선택했다”며 “한국당에 꼭 들어와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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