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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임미리 교수 고발’에 당내 비판 봇물

등록 2020-02-14 10:54수정 2020-02-14 16:08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설훈, 박주민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민주당은 당에 비판적 칼럼을 기고한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를 이해찬 대표 명의로 검찰에 고발,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설훈, 박주민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민주당은 당에 비판적 칼럼을 기고한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를 이해찬 대표 명의로 검찰에 고발,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에서 민주당을 빼고 찍어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일간지에 기고한 대학교수와 언론사 책임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부겸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층의 공격이야 얼마든지 감내하고 제 나름대로 설득하겠지만, 젊은 중도층이 고개를 저으면 제가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라며 “이 건은 누가 뭐라고 해도 중도층의 이반을 불러올 가능성이 큽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 온 정당입니다. 언론의 자유가 중요한 가치라고 믿는 정당입니다”라며 “집권당은 무한 책임을 지는 당입니다. 우리 민주당이 관용하는 자세를 좀 더 갖추었으면 합니다”라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정성호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만은 위대한 제국과 영웅도 파괴했다”며 “항상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가치의 상대성을 인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 북구을 지역구로 둔 홍의락 의원 역시 “오만이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다. 민주당 이야기”라며 “어쩌다 이렇게 임 교수의 작은 핀잔도 못 견디고 듣기 싫어하는지 모르겠다.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썼다.

전날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에게 전화해 ‘임 교수 고발을 취소하는 게 좋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 이 전 총리는 ‘바람직하지 않다’, ‘안 좋은 모습이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민주당은 14일 오전 기자들에게 공보국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임미리 교수 및 경향신문에 대한 고발을 취하한다”며 “우리의 고발조치가 과도했음을 인정하고 이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당 대표 등 지도부나 대변인의 공식 사과는 없었다. 민주당은 문자메시지에서 “임미리 교수는 안철수의 씽크탱크 ‘내일’의 실행위원 출신”이라며 “경향신문에 게재한 칼럼이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분명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고발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후 정정 문자메시지를 보내 ‘안철수’를 ‘특정 정치인’으로 수정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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