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김용민 변호사(오른쪽)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날 함께 입당한 김남국 변호사의 모습. 연합뉴스
‘조국백서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다 이달 초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남국 변호사가 금태섭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강서갑에 예비후보로 나선다. ‘조국 사태' 등의 국면에서 당에 쓴소리를 했던 금 의원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김 변호사는 17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젊은 정치인이 와서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발전에 더 신경 써 달라는 강서 지역 분들의 출마 권유가 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18일 강서갑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단수 후보 지역이 아닌데도 서울 강서갑 지역에 ‘추가 공모’를 받기로 해 논란이 일었다. 이 지역은 ‘미투 논란’으로 낙마한 정봉주 전 의원 외에도 원외 후보들이 있지만 추가 공모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런 이유로 당 지도부와 김 변호사 사이에 어떤 교감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나온 바 있다. 김 변호사는 조국 전 장관 임명부터 사퇴까지 검찰과 언론의 모습을 기록하겠다며 출범한 ‘조국백서추진위원회’ 필자로 참여한 바 있다. 당내에서는 ‘조국 대 반조국’ 구도로 경선이 치러지는 것 자체가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편 민주당은 서울 종로에 이낙연 전 총리, 경남 양산을에 김두관 의원, 경기 남양주병에 김용민 변호사, 경기 고양병에 홍정민 변호사를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남양주병 후보가 된 김용민 변호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인사로 지난 7일 김남국 변호사와 함께 민주당에 입당했다.
김원철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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