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의 염동열(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군) 미래통합당 의원이 26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염 의원의 불출마로 통합당의 총선 불출마자는 26명으로 늘었다.
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원랜드 채용비리라는 오명 속에 짜맞추기 수사와 반복적으로 과장된 수많은 언론 보도는 제 자신과 가족들 또한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강박과 고통 속에지내왔다”며 “오랜 재판 과정도 힘들었지만 다섯 건의 무죄에도 불구하고 단 한 건의 납득할 수 없는 유죄 판결에 정치 탄압의 굴레를 완전히 벗지 못하고 억울한 심정으로 참담한 하루하루를 버텨야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자녀 취직은 국회의원으로서 죄가 아니라 훈장이라며 동료의원들의 공감된 독려가 있었지만 진실보다는 허울을 씌운 탓에 집권여당의 악의적인 선전 이용에 사실 관계를 방어하기란 쉽지 않았다”며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염 의원은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업무방해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무죄를 자신하며 항소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염 의원은 또한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당의 운명을 좌우하는 인재들을 모시면서 당과 공관위에 더이상 부담이 되는 것도 오랜 고민 중에 하나였다”며 “저로 인해 당의 대통합과 혁신이 훼손되지 않고 솔선수범 해야 하는 것도 출마의 길을 접으려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염 의원은 지난해 12월부터 당 인재 영입을 총괄해왔다. 미래통합당에서 강원도 현역 의원의 불출마는 염 의원이 처음이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