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 면접 심사에 참석하며 질문받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27일 서울 강남갑 선거구에 태영호(태구민)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를 우선 추천하기로 했다. 경기 고양정에는 비례대표인 김현아 의원을, 서울 송파병에는 ‘옛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단수 추천했다고 발표했다. 경기 성남 분당을에는 5·18 망언으로 징계를 받은 김순례 의원(비례대표)이 공천 배제되고, 김민수 전 당협위원장이 단수 공천됐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 의원이 공천 배제된 데 대해 김 위원장은 “다음 국회에서 막말이나 불미스러운 행동은 세비를 전액 반납한다고 서약을 했다. 그런 정신을 공관위에서도 상당히 참작하고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전 옛 안철수계로 최근 통합당에 입당한 김철근 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보단장과 장환진 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의 면접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도 했다. 김형오 위원장은 “알려지면 여러 시나리오를 상상할 수 있으니 그걸 차단하려 했는데 실패했다. 특별한 의미 부여를 하지 말라는 뜻”이라며 “자리를 100% 보장하는 건 없다. 우리 내부에 자유한국당 출신들도 지금 다 보장받지 못하는데 그분들을 다 보장한다는 건 통합의 참뜻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 용산(권영세·조상규·황춘자), 서초을(강석훈·박성중), 노원갑(이노근·현경병), 은평갑(홍인정·신성섭), 서대문갑(이성헌·여명숙), 경기 의정부을(국은주·이형섭)은 경선 지역으로 확정됐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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