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 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에 김은혜(49)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대변인을 우선추천하는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 청년과 여성을 전략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 공관위도 나경원 통합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이수진 전 판사를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통합당 공관위는 또 신보라(37·비례대표 초선) 최고위원을 경기 파주시갑에, 송한섭(40) 전 검사를 서울 양천구갑에 우선추천했다. 경기 김포시갑에는 박진호(30) 전 당협위원장이,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는 바른미래당 출신 김수민(33·비례대표 초선) 의원이 단수공천됐다.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은 “이번에 여성이 많이 진출했다. 청년과 여성, 미래 세대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 춘천시에는 김진태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갑에는 임호영 전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가 단수 추천돼,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바른미래당 출신의 임재훈 의원이 컷오프(공천배제)됐다. 이와 관련 이석연 통합당 공관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찬열·임재훈 의원이) (공수처법 등) 악법을 통과시키는 데 앞장서는 것이 기록에 나온다. 당이나 국가의 정체성을 봐서도 공천에서 배제시켜야 한다. 그렇게 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박종진 전 채널에이(A) 앵커(인천 서구을)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등이 단수 공천됐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이수진 전 판사를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도종환 전략공천위원장은 “이수진 전 판사는 누구보다 약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정한 판결에 앞장서온 판사”라고 전략공천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 동작을은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키고 있는 곳으로, 이번 공천으로 판사 출신 여성 법조인 선·후배가 맞붙게 됐다.
민주당 광주 북구을 경선에서는 이형석 후보가 전진숙 후보를 누르고 후보로 확정됐다.
장나래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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