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민병두 의원(3선·서울 동대문을)을 ‘컷오프’(공천배제)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민 후보를 배제하고, 이 지역을 ‘청년우선전략선거구’로 지정하기로 했다. 앞서 공관위는 민 의원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를 받은 전력 때문에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한 바 있다. 당은 결정에 앞서 민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 의원은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년전 최고위원회의 의원직 복직 결정과 지난 1월2일 최고위원회의 적격판정을 뒤집을 논거가 없다”며 “의정활동평가·적합도조사·경쟁력조사에서 어떤 하자도 없는데 공천에서 배제시키는 것은 당헌 당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공관위는 선거구 조정이 예상되는 경기 군포 갑·을과 전남 순천도 전략지역으로 지정하되 기존 후보자를 포함해 후보자 심사를 해줄 것을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