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마무리 순서에 접어든 미래통합당 공천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날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배제를 발표한 권성동 의원은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반발했고, 서울에서 3인 경선을 치르게 된 강효상 의원은 재심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강원 강릉 선거구에 3선 현역인 권성동 의원 대신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공천했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릉을 무시한 낙하산 공천을 용납할 수 없다. 공관위에 즉시 재심을 청구하고 불응 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과거 법사위원장 재직 시 탄핵소추위원을 맡았다는 이유로 일각에서 저의 공천 배제를 주장하며 선거연대를 요구했기 때문에 (공관위가) 저를 죽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서울 중구·성동구갑에서 3인 경선을 치르게 된 강효상 의원은 공관위에 재심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뜻을 따르고자 3일 밤낮을 심사숙고했지만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불공정한 경선”이라며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관위는 지난 7일 서울 중구·성동갑을 강 의원과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3자 경선 지역으로 발표했다. 이날 통합당 경선에서 배제된 수도권 당협위원장 출신 예비후보들은 “황교안 대표와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가 수도권 공천을 전면 재검토해달라”며 집단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주빈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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