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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2020총선] 김무성 광주 공천 무산에 황교안 “출신·경력 등 국민 납득 쉽지 않아”

등록 2020-03-25 10:31수정 2020-03-25 14:38

황 대표, 공관위 의견 거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 의원의 호남 출마를 요구하는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의견에 대해 황교안 대표가 “그분의 출신 지역이나 경력, 해당 지역에서의 활동 상황을 종합해볼 때 국민들이 쉽게 납득하기 쉽지 않은 영역이었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앞서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김 의원을 광주에 공천하기 위해 애를 썼고 당 쪽에도 접촉해 어느 정도 접점을 찾았으나 황 대표가 나서지 않아 무산됐다”고 밝힌 바 있다.

황 대표는 2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호남 출마에 대한 입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여러 이야기를 듣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후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관련 질문을 다시 받은 황 대표는 “김 의원의 호남 진출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 그렇지만 그분의 출신 지역이나 경력, 해당 지역에서의 활동 상황을 종합해볼 때 그것은 국민들이 쉽게 납득하기 쉽지 않은 영역이다. 이런 얘기가 적지 않아서 그런 뜻을 공관위가 적절한 기회에 물을 때 얘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전화 한 통 때문에 (어그러졌다). 전화 한 통 하는 게 예우”라며 “(김 의원에게) 광주에 좀 나가달라고 한 마디만 하면 됐다. 황 대표에게 간곡하게 요청했다. ‘같이 가자, 선거가 위중하다’고 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일찌감치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은 지역구도 타파와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광주든 여수든 가리지 않고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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