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 슬로건
‘못살겠다 갈아보자’ 두고 공개 비판
“갈기는 어딜 가느냐, 코로나를 갈아야지”
“김 위원장 영입, 총선에 영향력 없을 것”
황교안 ‘의료보험은 박정희 덕’ 주장에는
“그렇게 따지면 단군할아버지는 왜 빼나”
‘못살겠다 갈아보자’ 두고 공개 비판
“갈기는 어딜 가느냐, 코로나를 갈아야지”
“김 위원장 영입, 총선에 영향력 없을 것”
황교안 ‘의료보험은 박정희 덕’ 주장에는
“그렇게 따지면 단군할아버지는 왜 빼나”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내세운 슬로건 ‘못살겠다 갈아보자’를 두고 “좀 맛이 가신 분 같다. 갈기는 어디를 가느냐, 코로나를 갈아야지”라고 평했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30일 오전 <한국방송>(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의 행보를 두고 “호형호제하고 존경했던 분인데 지금 하는 걸 보니까 좀 맛이 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김대중 정부 당시 굉장히 좋아해서 비교적 자주 만났고, 당의 이야기도 자주 했다”면서도 “박근혜와 문재인을 당선시켰는데 둘 다 틀렸다고 하면 황교안은 되는 사람이냐. 맛이 간 그 형님이 어떻게 그러한 언행을 쓰시는지 참 아쉽다”며 거듭 비판했다.
총선을 목전에 두고 김 위원장을 영입한 통합당의 전략에 대해서도 “중도적인 경제 전문가인 김종인 대표를 앞세우려는 시도겠지만, 여기에 올라탄 사람도 이상하다. 찻잔 속에 태풍이고 별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지난 29일 ‘한국의 의료보험체계는 박정희 전 대통령 덕’이라고 밝힌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서도 “그렇게 따진다고 하면 모든 게 단군할아버지급부터 이루어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할 수는 있지만, 모든 것이 다 박정희 때 완성된 것은 아니다. 의료보험은 박정희, 노태우 다 시작해서 오늘까지 발전되어온 시스템”이라며 “그럴 거면 단군할아버지는 왜 빼냐”고 지적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박지원 민생당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이슈4·15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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