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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2020총선] 민주 “국난 극복 안정의석을”…통합 “코돌이 당선 막아달라”

등록 2020-04-14 21:05수정 2020-04-15 02:31

[총선 D-1] 수도권 격전지서 마지막 표몰이

이낙연·임종석은 서울·인천·경기
이해찬은 울산·충북 접전지 누벼

김종인, 2004총선 ‘탄돌이’ 빗대
“청 돌격대 당선 땐 나라 망한다”
황교안 “부족한 자식에 한표를”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4일 종로5가 마전교에서 중구·성동을 박성준 후보와 합동유세를 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4일 종로5가 마전교에서 중구·성동을 박성준 후보와 합동유세를 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총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14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이번 선거의 승부처인 수도권 격전지에 화력을 집중했다. 2004년 17대 총선 이후 첫 ‘단독 과반’을 노리는 민주당은 ‘코로나 국난 극복’을 위해 안정 의석을 여당에 몰아달라고 호소했고, ‘1당 탈환’이 목표인 통합당은 “청와대 돌격대의 대거 당선을 막아달라”며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았다.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에 집중하는 동시에 ‘이웃’ 지역구 지원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15분께 종로5가 마전교에서 서울 중구·성동을 박성준 후보와 합동유세를 한 뒤 저녁 7시30분께부터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서 집중유세를 벌였다. 이날 이 위원장의 숭인동 유세에는 임종석 전 실장이 참여해 힘을 보탰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이 초접전지역으로 꼽고 있는 울산 북구(이상헌)와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곽상언) 등 2곳의 지역구를 동시에 누볐다. 민주당의 ‘직함 없는 선대위원장’으로 알려진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인천 연수을(정일영), 경기 이천(김용진), 서울 중구·성동갑(홍익표) 등 수도권 지원에 주력했다. 임 전 실장은 인천 연수을 지원 유세에서 “코로나 이후 올 경제위기를 극복할 것이냐, 다시 갈등과 정쟁으로 우리 국민을 절망하게 할 것이냐 갈림길에 서 있다”며 “저질 막말과 폭력이 난무하는 국회를 내일 한 표로 끝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마지막 합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해찬 대표는 “민주당이 1당이 되고 과반을 바라보려면 시민당이 비례투표 1위를 해야 한다”고 말했고, 우희종 시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시민당과 민주당은 승리와 패배를 함께하는 운명공동체”라고 호응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부탁드린다”며 큰절을 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부탁드린다”며 큰절을 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4년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들어온 소위 ‘탄돌이’들이 지금도 이 나라 정치를 좌지우지한다”며 “이번에 코로나를 틈타서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탄돌이’는 2004년 총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인해 대거 국회에 진출한 당시 열린우리당 초선 의원들을 일컫는 말이다. 김 위원장은 “누구누구 당선되면 대통령이 기뻐하실 거라는 왕조시대 유세를 버젓이 한다”며 “꼭 투표해 버릇을 고쳐줘야 한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애초 보수의 본산인 대구에서 선거운동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방안을 고려했다가 부동층 잡기가 더 시급하다고 보고,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김용태 의원이 맞붙은 구로을을 비롯해 서울 지역에 ‘올인’했다. 황교안 당대표는 이날 오전 종로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당은 부족한 자식”이라면서도 “자유주의를 부정하고 개헌을 시도하는 여당을 막고 절대권력을 견제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읍소했다.

정환봉 김미나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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