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를 수락했다. 통합당은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위해 오는 28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연다.
심재철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2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이후 당 진로와 관해 최고위와 당내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바탕으로 김 전 위원장에게 당 비대위를 맡아달라고 공식 요청했고 (김 전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비대위 기간에 대해서는 당헌 제96조 6항을 들며 “비상상황이 종료된 후 소집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된 때까지”라고 밝혔다. ‘비상상황’의 정의가 뭐냐는 질문에 심 원내대표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심 원내대표는 “정치집단이니까 많은 사람이 반대하는데 일방적으로 끌고 가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부분은 합리적 수준에서 판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일자와 관련한 한시적 부칙을 전국위에서 수정해 원래 당헌에 명시된 규정에 적용되도록 당헌당규 개정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 당헌 부칙 제2조 2항에 “차기 전당대회는 2020년 8월 31일까지 개최한다”는 부분이 있는데 이를 당헌 제96조 6항과 충돌하지 않게 수정한다는 의미다. 비대위원장은 전국위의 의결을 거쳐 당 대표 또는 당 대표 권한대행이 임명하게 돼 있다. 이 작업을 위해 통합당은 오는 28일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연달아 열 예정이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