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세종시 이전으로 수도권 집값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주장에 국민의 절반 이상이 공감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와이티엔>(YTN) 의뢰로 지난 24일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의 수도권의 집값 안정화 효과’에 대한 공감도를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4.5%에 달했다고 27일 밝혔다. ‘공감한다’는 응답은 40.6%, ‘잘 모르겠다’는 4.9%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수도권(62.8%)과 서울(69.3%) 거주자 사이에서 특히 높았다. 반면 행정수도 이전 대상지인 세종시를 포함한 대전·충청·세종 권역의 응답자 사이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51.0%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의 비율(45.8%)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지정당과 이념 성향별로도 의견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공감(66.8%) 응답이 높은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는 비공감(69.0%) 응답이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도 진보층에서는 53.1%가 공감 의견을 밝혔고, 보수층·중도층에서는 각각 64.7%, 57.4%가 비공감 의견을 보였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 따라서도 긍정평가 응답자의 경우 공감이 69.9%에 달했지만, 국정운영 부정평가 응답자는 80.4%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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