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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박덕흠 사퇴 촉구…“국민의힘도 책임져야”

등록 2020-09-18 15:48수정 2020-09-20 18:49

18일 수석 대변인 공식 브리핑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이 직권남용, 부패방지법·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박 의원을 둘러싼 의혹을 국민의힘이 “방치하고 동조”했다며 국민의힘에도 책임을 물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18일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당장 사퇴하십시오”라는 제목의 현안 서면브리핑 자료를 내어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박 의원 일가 건설사들이 국토부와 산하 기관들로부터 1천 억여 원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날 <한겨레>는 박 의원과 그의 가족들이 대주주로 있는 건설사가 박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 있는 동안 국토교통부와 그 산하기관한테 공사 수주와 신기술 사용료 명목으로 1천억여원을 지급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관련기사: [단독] 박덕흠 의원 일가 회사, 피감기관 공사 1천억 수주

최 수석 대변인은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건설업자인지, 국회의원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위원회 간사는 교섭단체를 대표해 의사일정, 법안처리 일정을 협의하고 확정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이러한 시기, 피감기관으로 수주한 공사가 12건 도급금액은 433억에 이른다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최 수석 대변인은 “공직자 이해충돌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피감기관들이 뇌물성 공사를 몰아준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박 의원에 사퇴를 촉구하고 “국회 윤리위 제소를 포함한 고발 등 모든 법적 조치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 수석 대변인의 브리핑 자료 전문.

최인호 수석대변인, 오전 현안 서면브리핑

■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당장 사퇴하십시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박 의원 일가 건설사들이 국토부와 산하 기관들로부터 1천 억여 원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습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건설업자인지, 국회의원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수행하는 것입니까.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지난 15일(화)에는 시민단체가 피감기관으로부터 박 의원의 부인과 아들, 형제 등 명의의 건설사 5곳이 400억 원 상당의 수주를 받았다며 박 의원을 경찰에 고발하였습니다.

심지어 2018년 하반기~2019년 상반기 국토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를 맡는 동안 피감기관으로부터의 공사 수주가 집중됐다고 합니다.

위원회 간사는 교섭단체를 대표해 의사일정, 법안처리 일정을 협의하고 확정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입니다. 이러한 시기, 피감기관으로 수주한 공사가 12건 도급금액은 433억에 이른다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습니다.

공직자 이해충돌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합니다. 피감기관들이 뇌물성 공사를 몰아준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국회의원으로, 공직자로서 직무윤리는 물론 일말의 양심까지 저버린 박덕흠 의원, 당장 사퇴하십시오. 국회 윤리위 제소를 포함한 고발 등 모든 법적 조치를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를 방치하고 동조한 국민의힘도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2020년 9월 18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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