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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근혜ㆍ이명박ㆍ심대평 뉴라이트 행사 참석

등록 2006-01-23 16:23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과 최근 창당한 국민중심당의 심대평 공동대표가 23일 한 자리에 모였다.

세 사람은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뉴라이트 교사연합 창립대회'에 나란히 참석, 이 단체 창립을 축하했다.

뉴라이트 교사연합은 반 전교조를 표방하는 교사들의 단체로 교육현장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입각, '바른 가치관 운동'을 전개할 계획.

박 대표의 경우, 개정 사학법이 전교조에 의한 사학 장악과 교육현장의 이념화를 가져오는 악법이라며 재개정을 촉구하는 등 강경 대응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 심 대표 역시 창당 이념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표방하고 개정 사학법에 대해서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행사 참석 자체가 부자연스럽지는 않았다.

이 시장 역시 뉴라이트 운동에 대해 "이 시대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에서 나온 하나의 사조"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연장선에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두 사람과 심 대표가 다름 아닌 `뉴라이트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박 대표는 작년 하반기부터 당의 외연 확대와 젊은층 공략을 위해 `새로운 보수'를 지향하는 뉴라이트 세력과의 연대를 적극 모색해왔고, 이 시장 역시 이념 논쟁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부정적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뉴라이트의 존재를 의식한 듯 이들 단체와 관련된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관계 유지에 신경을 써왔다.

심 대표의 경우, 당의 `롱런' 여부를 좌우할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세 확장을 위해 외부 정치세력과의 연대가 필수적인 만큼 보수 진영의 다크호스로 급부상 중인 뉴라이트와의 연대 필요성을 절감해 왔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처럼 뉴라이트가 한나라당과 국민중심당의 공통 관심사가 될 경우, 양 당이 이를 갤나 연대의 고리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엄존한다.

이를 뒷받침하듯 세 사람은 이날 대회 축사를 통해 `뉴라이트 교육운동'에 대한 공감대를 표시했다.

박 대표는 "이 정권은 교육 문제를 시정하긴 커녕 사학법을 날치기해 전교조가 학교를 장악하게 만들고 문제를 악화시켰다"며 "잘못된 교육을 바로잡는 것은 우리 나라의 잘못된 모든 것을 바로 잡는 출발점이다. 여러분이 주축이 돼달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좌편향된 교육, 국가정체성을 염려하게 만드는 교육이야말로 당면한 이슈 중 가장 심각한 것"이라며 "뉴라이트 교사연합이 좌편향된 우리 교육을 바로잡고, 교육을 통해서 어려운 고비에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아달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참여를 통해 이슈를 해결하려는 이 시대 얼마되지 않는 정말 참다운 교육자"라며 "말없는 다수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새로운 교육의 가치를 적립해서 이 나라를 올바르게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많다는 것에 감사한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날 행사에는 이계진 대변인, 유정복 비서실장, 이군현 박재완 김재원 김영숙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다수 참석해 뉴라이트와의 `연대'를 과시했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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