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오는 21일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켜 본격적으로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공관위원장에는 당내 최다선(5선)의 정진석 의원이 내정됐다.
국민의힘 비대위 핵심 관계자는 17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오는 21일 공관위를 출범시키고, 위원장으로 정 의원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정양석 사무총장을 비롯해 서울·부산 지역 의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을 위원장으로 내정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들과의 관계가 원만하고 화합을 잘 이루는 정 의원을 경선 과정의 잡음을 최소화할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통상 공천 과정을 총괄할 공관위원장은 원외 원로급 인사들을 선임했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현역 중진 의원을 내정했다.
정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아직 지도부에서 공식적인 통보는 받지 못했다”며 “당에서 역할을 준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내년) 4·7 재보궐선거는 당과 나라의 명운과 흥망이 걸린 건곤일척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지역구로 둔 정 의원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21일 비대위 회의를 거쳐 공관위 출범과 정 의원의 내정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