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여권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단독 선두를 달리고, 야권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길리서치는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9~20일 서울에 거주하는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범여권과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5%포인트), 박 장관은 16.3%를 얻어 여권 후보군에서 1위를 차지했고, 야권에서는 안 대표가 17.4%, 나 전 의원이 16.3%를 얻어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범여권과 범야권 후보군을 각각 7명씩 제시한 뒤 진영별 후보 적합도만 조사했다.
범여권에서는 박 장관 뒤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8.8%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7.2%, 우상호 의원 6.6%, 박용진 의원 4.4% 차례였다. 범야권에서는 안 대표와 나 전 의원 뒤로, 조은희 서초구청장(8.3%)과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6.6%)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야권 후보군에서 빠졌다.
한편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범야권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3.2%로, 범여권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37.0%)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이번 조사는 성·연령·지역별 표본을 추출해 유선 전화면접(17%)과 무선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혼합해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노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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