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30일 청와대가 법무부,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각각 박범계,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한 데 대해 “내 편 챙기기 보은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3개 부처 장관급 인사에 모두 ‘정치인’을 기용하겠다고 한다. 한마디로 정권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한 여당에 내린 보은 개각”이라며 “민의의 전당 국회가 장관직으로 가는 코스가 돼버렸다. 이러니 여당이 정권의 거수기라는 비판을 듣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법원행정처장을 향해 ‘살려달라 해보라'던 이를 법무부 장관으로,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을 선거용으로 이용했다고 고백한 이를 환경부 장관으로 내정했다니 경악스럽다. 아무런 변화도, 기대도 할 것 없는 빈껍데기 인적 쇄신”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를 통해 장관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철저히 검증할 것이다.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되는 27, 28번째 장관급 인사가 되는 불운의 전철은 밟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야권은 특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내정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날을 세웠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친문 핵심 법무장관, 이것이 ‘검찰개혁 시즌 2’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어 “‘석열이 형’이라고 부르다 ‘선택적 정의’라며 몰아세운 박범계 의원이 법무장관에 지명됐다. 선택적 정의, 편 가르기로 재단해온 인사를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무법부’ 장관을 다시 임명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녕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는 ‘정의부’가 아니라 정의와 상반되고 법치를 파괴하는 ‘무법부’로 점철하려는가? 대한민국을 쪼개놓고 국론을 분열시킨 조국, 추미애로도 모자라는가?”라고 반문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