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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조선시대 후궁’에 고민정 빗댄 조수진…민주당 “사퇴하라”

등록 2021-01-27 11:41수정 2021-01-27 21:27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빗대 27일 입길에 올랐다.

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고 조롱했다. 천박하기 짝이 없다”며 “고민정이라는 사람의 바닥을 확인했다”고 적었다.

최근 고 의원이 서울시장에 도전한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해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 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고 적은 데 대해 날을 세운 것이다. 고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 당시 서울 광진을에서 50.4%를 득표해 47.8%를 얻은 오 전 시장을 2746표 차로 꺾고 당선됐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지난해 총선 당시 고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여당이 총동원됐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당시 선거 직전 여당 원내대표(이인영 의원)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원씩 준다’고 했다. 이런 게 금권선거”라며 “조선 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다.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조 의원의 발언에 강하게 반발했다. 허영 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같은 여성 국회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비유하며 역대급 성희롱성 막말을 했다”며 “조수진 의원은 지금 즉시 성희롱 막말의 피해자인 해당 의원에 사과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또 국회의원 직을 즉각 사퇴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조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는 등 후속 조처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조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부터 사용했던 표현이라며 맥락을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미래한국당 대변인으로 배포한 보도자료를 페이스북에 게재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당시에도 “고민정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주겠다는 집권여당 원내대표의 낯 뜨거운 매표 시도가 시끄럽다”며 “대통령이 기뻐하는 일이라면 국민 모두에게 100만원씩 나눠줄 수 있다는 주장은 원자 탄생 같은 왕실의 경사 때도 나오지 않았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현웅 이지혜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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