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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엇갈리는 여론조사…문 대통령 지지율 어느 쪽이 맞나?

등록 2021-02-04 14:36수정 2021-02-04 14:46

<리얼미터> 39%로 3.5%포인트 하락
<전국지표조사> 46%로 2%포인트 상승
리얼미터 누리집 갈무리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4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에 대한 2개의 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됐지만, 상승세와 하락세라는 여론 추이마저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지지율 수치 다른 건 수긍 가지만…

이날 오전에 공표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정례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주춤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는 <와이티엔>(YTN) 의뢰로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2.5%포인트)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3.5%포인트 떨어진 39.0%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3.8%포인트 오른 56.6%였다.

리얼미터 쪽은 국민의힘이 제기한 ‘북한 원전 문건’ 의혹과 여권의 임성근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둘러싼 당정의 갈등 양상 등이 여론 추이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지표조사 누리집 갈무리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국 1007명 유권자를 상대로 조사돼 이날 정오에 공표된 전국지표조사(NBS·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6%로 2주 전부터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2주마다 수행하는 전국지표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3주차 조사(41%)를 기록한 뒤 4차례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두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는 7%포인트에 달했다. 더구나 여론조사 결과 해석에서 가장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 여론의 추이마저 하락세와 상승세로 엇갈렸다.

조사방법에 차이…일률 비교 어려워

전문가들은 여론조사 결과는 정답을 따지기 힘든 문제이기 때문에, 여론조사 방법론의 차이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 뒤 득표율과 지지율을 비교하는 것 말고 객관적 기준에 따라 정답을 가리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 더구나 한 쪽은 매주 조사가 이뤄지고 한 쪽은 두주마다 조사가 이뤄지는 등 일률적인 비교도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인 시계열로 각각의 조사를 해석하는 편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표된 리얼미터 조사는 유선(20%)·무선(70%) 자동응답시스템과 무선(10%) 전화면접을 혼합해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4.3%였다. 반면 전국지표조사는 100% 무선전화 전화면접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30.8%에 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각 조사기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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