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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열흘 만에 페북 복귀 조수진 “제 수양이 부족한 탓”

등록 2021-02-08 18:53수정 2021-02-08 19:37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지난달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지난달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비유해 논란을 빚었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열흘 남짓 자숙 기간을 거친 뒤 8일 페이스북 활동에 복귀했다. 그는 “수양이 부족한 탓”이라며 앞으로도 조언과 질책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2년 차를 맞아 새로운 출발선에서 1년 차를 돌이켜본다”며 “좌절, 낙담도 많이 했다. 의욕이 앞서 다른 분들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린 일도 있었다. 저의 수양이 부족한 탓”이라고 적었다. 조 의원은 지난해 ‘4·15 총선’ 당시 고민정 의원의 선거운동에 나선 여당 원내대표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언급한 사실을 비판하며, 고 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빗대 거센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조 의원은 사과의 뜻을 밝힌 뒤 페이스북 게시 등 정치적 발언을 삼가해 왔다. 이날 열흘 만에 입을 떼며 자세를 한껏 낮춘 것이다.

조 의원은 이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은 데 대한 소회도 함께 밝혔다. 그는 “판결을 위안 삼아 답답하고, 아쉽고, 억울한 마음을 접고 더는 다투지 않기로 했다”며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기대에 힘껏 부응하기 위해 새롭고 비상한 마음으로 의정활동 2년 차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 의원의 1심 재판을 맡은 재판부는 재산 내역 허위 공개 등 혐의 내용을 모두 사실로 인정하면서도 “계획적으로 허위 기재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고, 국회의원 당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당선무효형(벌금 100만원)보다 낮은 형량을 선고했다.

조 의원은 “‘2년 차’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제가 여전히 깨닫지 못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혹독하게 채찍질 해달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이런 소회를 담은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정치 일선에 돌아온 조 의원의 복귀 일성은 삭제된 산업통상자원부의 북한 원전 관련 문건에 대한 의혹 제기였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탈원전·북원전 진상조사특위 기자회견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북한 원전 지원 국정조사’ 수용을 여당에 촉구했다. 조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야당인 민주당의 요구에 따라 7번이나 국정조사가 실시됐는데, 민주당은 여당이 되자 그 어떤 의혹에도 국정조사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며 “이 같은 태도는 한마디로 내로남불”이라고 적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바로가기 : 조수진, ‘후궁 발언’ 논란 커지자 ”고민정 의원에게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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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가기 : 금배지 지켰지만 ‘후궁’ 막말에 사퇴 압박…조수진의 ‘운수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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