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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오-안 단일화’ 시동…‘오세훈 상승세’ 약일까 독일까

등록 2021-03-08 16:47수정 2021-03-08 16:57

단일화 실무협상 임박
기호·경선방식 등 진통 예상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부산시장 후보 및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부산시장 후보 및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실무 협상에 돌입한다. 두 후보는 7일 밤 ‘맥주 회동’에서 후보 등록일(18∼19일) 전에 단일화 협상을 마무리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지만, 단일 후보의 기호 문제와 시민선거인단 도입 여부를 두고 양쪽의 견해차가 커 진통이 예상된다. 안 후보에게 크게 뒤져있던 오 후보의 지지율이 나경원 후보를 꺾고 당의 후보로 확정된 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도 변수다.

오세훈 후보는 8일 <문화방송>(MBC) 라디오에서 양쪽이 단일화를 위한 실무협상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린 뒤 “협상팀은 구체적인 걸 가지고 치열하게 논의하더라도 우리 두 후보만큼은 마음을 그렇게 갖지 말자, 이런 큰 틀에서의 (안 후보와) 말씀을 나눴다”고 밝혔다. 안 후보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만약 합의가 잘 안 되면 (협상을) 당에 맡길 것이 아니라 후보들이 나서서 풀자는 이야기들에서 공감대를 이뤘다”고 했다.

문제는 실무협상에서 풀어야 할 난제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오 후보 쪽은 누가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2번’을 달고 출마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안 후보 쪽은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국민의당의 기호인 ‘4번’을 포기할 수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단일화 경선 방식도 오 후보 쪽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선거인단에 참여하는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을 도입하자고 요구하지만, 안 후보 쪽은 ‘100% 시민 여론조사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제1야당의 조직력을 활용하려는 오 후보 쪽과 후보의 명망과 대중성에 기대를 거는 안 후보 쪽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는 셈이다.

최근 상승세로 돌아선 오 후보의 지지율도 ‘단일화 샅바싸움’에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오 후보의 지지율은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되기 전인 지난달에 견줘 눈에 띄게 올랐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IPSOS)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5∼6일 서울 유권자 1004명(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을 조사한 결과, 오 후보는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45.3%의 지지율을 기록해 박 후보(41.6%)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입소스 누리집 참조). 박 후보와의 양자구도에서 오차범위 바깥에서 뒤졌던 지난달 조사와는 차이가 확연하다. 오 후보 쪽이 단일화 협상에서 공세적 태도를 취할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여론조사에 나타난 것을 보면, 오세훈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오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정양석 사무총장, 비대위원인 성일종 의원, 18대 의원을 지냈던 권택기 전 의원으로 구성된 단일화 실무협상단을 확정했다. 국민의당은 정연정 배재대 교수와 송경택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 이태규 사무총장 등을 중심으로 실무협상단 구성을 논의 중이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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