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유인태 “윤석열, 반기문·고건처럼 쉽게 후퇴하진 않을 것”

등록 2021-03-12 11:58수정 2021-03-12 12:04

“추미애 전 장관 대선 출마 못할 것” 전망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의를 표명할 때의 모습이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의를 표명할 때의 모습이다. 연합뉴스

‘원조 친노’로 불리는 여권 원로 유인태 전 의원이 최근 검찰총장 직을 던진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고건 전 국무총리보다 단단할 것 같다”며 “쉽게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12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느낌이 그분(반기문·고건)들보다는 조금 더 단단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며 “그분들에 비해서 윤 전 총장은 좀 더 내공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여권에서 최근 높은 지지율을 얻은 윤석열 전 총장이 반기문 전 총장, 고건 전 총리처럼 정치권에 안착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는 가운데, 이와 상반되는 전망을 내놓은 셈이다.

유 전 의원은 이런 판단의 근거로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등 윤 전 총장의 이력을 꼽았다. 그는 “박근혜 정부 때는 국정원 댓글 사건 때문에 좌천돼 지방을 돌았고, 특검에 가서 수사를 할 때는 집 앞에 극우 ‘태극기 부대’ 사람들이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며 “어떻게 보면 산전수전을 겪은 사람이고 원래부터 정치를 하려고 했던 것도 아닌데 하겠다고 나서면 쉽게 후퇴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때 높은 지지율을 누리다 얼마 안돼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반 전 총장, 고 전 총리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이 정치에 참여할 빌미를 민주당이 줬다는 쓴소리도 내놨다. 유 전 의원은 “명분을 민주당 쪽에서 제공했다. 마치 쫓아내려고 한 모습을 보였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라고 했지만, 이 정부로부터 핍박 당해서 저렇게 물러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훨씬 많을 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 당시 허준영 경찰청장이 경질된 뒤 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사례를 들며 “쫓겨나면 그거는 어떻게 보면 (정치 참여를 위한) 면허를 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효과’로 4·7 재보궐선거에서 야권 지지층이 결집할 것으로도 내다봤다. 그는 “그동안 저쪽(야권)에 대선 후보가 5%짜리 밖에 없었다. 그런데 지금 지지율 30%가 넘는 후보가 나타났다는 것, 우선 이게 저 쪽을 굉장히 결집시킬 거라고 본다”며 “야권이 내년 대선에 그동안 희망이 안 보였는데, 희망이 생겼으니까 굉장히 결집하고 투표장에 많이 나가지 않겠나 싶다”고 내다봤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과 강하게 대립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 선거에 나오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 전 의원은 “강성 친문 쪽에서 일부 지지는 있는지 모르겠는데 작년에 어쨌든 장관 재직 중에 추-윤 갈등에서 거의 완패하다시피 했다”며 “결국은 안 나올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윤 전 총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손 잡는 일도 없을 것으로 봤다. 그는 “서울시장이 됐을 경우에는 몰라도, 손 잡자는 사람이 수두룩한데 3석짜리 정당 대표하고 굳이 잡겠느냐”며 “안철수 대표가 한창 떴을 때 누가 자기 멘토라고 하니까 ‘300명 중에 하나’라고 말한 적 있는데, 윤석열 전 총장이 ‘안철수는 내 300명 중의 하나다’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국민 58%가 “퇴진”, 꿈들대는 ‘윤석열 탄핵’…개헌 가능성은 없을까 1.

국민 58%가 “퇴진”, 꿈들대는 ‘윤석열 탄핵’…개헌 가능성은 없을까

조국 “참을 만큼 참았다…윤 대통령, 임기 반납하라” 2.

조국 “참을 만큼 참았다…윤 대통령, 임기 반납하라”

홍준표, 여당 지도부에 “쥐떼들이 내부총질…박근혜 탄핵 데자뷔” 3.

홍준표, 여당 지도부에 “쥐떼들이 내부총질…박근혜 탄핵 데자뷔”

한동훈 “윤 규탄 집회, 이재명 위한 ‘판사 겁박’ 무력 시위” 4.

한동훈 “윤 규탄 집회, 이재명 위한 ‘판사 겁박’ 무력 시위”

임은정 “윤, 건들건들 반말…국정 문제를 가정사처럼 말해” 5.

임은정 “윤, 건들건들 반말…국정 문제를 가정사처럼 말해”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