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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지지율 주춤’ 박영선 “선거엔 부침 있어…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

등록 2021-03-16 14:24수정 2021-03-16 15:35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을 방문해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공동취재사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을 방문해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공동취재사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등 여권에 끼친 악재로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16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선거는 원래 부침이 있다. 이런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에서 보수 야권 단일 후보에게 밀리는데다, 그간 우세 양상을 보였던 ‘3자 대결’ 구도에서도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점을 인정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다짐한 것이다. 박 후보는 이날 여권 단일화를 진행하고 있는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와 함께 한국노총을 방문했다.

그는 이날 서울시장이 되면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 선언한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박 후보는 “안 후보는 10년 동안 매번 파트너가 바뀌었다. 매번 합당하고 매번 탈당했다”며 “서울시장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분들이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땅 투기 여부 전수조사 및 특별검사제(특검) 도입을 수용한 것에 대해서도 “진작에 받았어야 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답변이 너무 늦었고, 그동안 아마 수 계산을 많이 해봤을 것”이라며 정치적 이해득실을 고려한 꼼수라고 평가 절하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반려동물 진료비의 항목별 표준화 및 가격공시제 등 반려동물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서울 관악구 보라매공원을 방문해 “동물복지가 상식인 서울, 반려가족이 행복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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