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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안철수, 오세훈 겨냥 “내곡동 문제로 사퇴할 수 있어”

등록 2021-03-22 10:25수정 2021-03-22 10:38

전날 마무리된 야권 단일화 협상 과정 대한 소감으로
“적을 이기기보다 동지를 설득하기 더 어렵다는 것 배워”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아파트단지를 찾아 주민들과 대화한 뒤 야권 단일화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아파트단지를 찾아 주민들과 대화한 뒤 야권 단일화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된 22일 “내곡동 문제 확산으로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로 선거를 치를 수 있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또 자신이 20·30대층, 무당·중도층까지 야권 지지층을 확장해 정권 교체도 가능하게 할 후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22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내곡동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며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고 당시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가 지난 16일 야권 단일화 티브이(TV) 토론회에서 “(내곡동 땅이 국민임대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오세훈 시장이) 직간접적으로 압력을 가했다는 양심선언이 나오면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처가 땅이 있던 서울 서초구 내곡동을 국민임대주택지구로 지정해 36억원의 보상을 받았다는 ‘셀프 보상 특혜’ 의혹은 여당에서 집중 제기하는 문제다. 안 후보까지 단일화 여론조사 당일에 이 문제를 거론한 건 최근 오 후보와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어 “제대로 된 문재인 정권 심판을 바란다면, (또) 정권교체를 바란다면, 서울시장만 할 사람과 정권교체의 교두보도 함께 놓을 사람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야권 통합을 이루고, 정권 교체까지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자신을 단일 후보로 밀어달라는 뜻이다.

안 후보는 전날 마무리된 야권 단일화 협상 과정에 대해선 “적을 이기기보다 동지를 설득하기가 더 어렵다는 것을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석달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곧바로 야권후보 단일화와 서울시 야권 연립정부를 제안하며 후보 단일화의 물꼬를 텄다. 또한 야권 단일후보 선출, 선거 후 국민의힘과의 통합, 그리고 정권 심판과 정권교체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하는 범야권 대통합으로 이어지는 3단계 통합 구상도 밝혔다”며 “단일화 협상에 진척이 없자, 다시 저는 국민의힘에서 원하는 방안 모두를 수용하겠다고 결심하고 꼬인 실타래도 풀어냈다”고 자평했다.

그는 “2번이든, 4번이든 모두 더 큰 2번일 뿐이다. 선거 후 더 큰 2번을 만들어야 정권교체의 길로 갈 수 있다”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보궐선거에서 한 배를 탄 식구이고, 내년 대선을 향해 함께 대장정에 나서야 할 동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야권단일화를 위한 충정으로 불리함도 모두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국민들께서는 서울에서 야권의 8연패가 더 이상 이어지는 것을 수용해서는 안 된다”며 “야권이 서울시장 선거에 이긴 후 다시 과거의 모습 그대로 돌아가 변화하고 혁신하지 않는다면, 서울시장 선거는 이기고 대선에서는 패배하는 참담한 결과를 낳을 것이다. 박영선 후보가 제일 두려워 하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안철수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2개 여론조사 기관이 각각 1600개 표본을 조사하되, 800표본은 경쟁력, 800표본은 적합도 조사를 한 뒤 합산하는 방식이다. 두 당은 24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지만, 조사 응답자 수를 빨리 채우면 23일에도 단일후보 발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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