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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정의당, 임종석 겨냥 “성폭력 문제가 해일 앞의 조개처럼 여겨지던 시대 끝났다”

등록 2021-03-25 11:05수정 2021-03-25 13:14

“약자 짓밟는 ‘586의 민주주의’ 끝나야…
세상 변한 줄 모르면 한때의 진보도 구태”
강민진 청년정의당 초대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강민진 청년정의당 초대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강민진 청년정의당 초대 대표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가장 청렴한 공직자”로 평가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민주화 세대로서 끝까지 명예롭고 싶다면 이런 행태는 중단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강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대표단 회의에서 “성폭력 문제가 해일 앞의 조개처럼 여겨지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 세상이 변한 줄 모르면 한때의 진보도 구태가 된다”며 “고통에 몸부림치는 피해자 한 사람의 이야기조차 제대로 듣지 못하는 민주주의는 더이상 민주주의가 아니다. 대의를 명분으로 약자의 목소리를 짓밟는 것이 오늘날 586세대의 민주주의라면, 그 민주주의는 끝나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최근 정의당은 당 혁신의 일환으로 ‘당 안의 당’ 청년정의당을 출범했다. 강 대표는 지난 24일 초대 청년정의당 대표로 취임했다.

강 대표는 임 전 실장의 발언을 ‘지지자 결집’에 이용하는 민주당도 비판했다. 강 대표는 “한편으로는 임 전 실장의 발언을 말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임 전 실장과 같은 인사의 발언을 활용해 지지자를 결집하려는 민주당의 속내를 모르는 것이 아니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위배하며 보궐선거 공천을 한 것부터 민주당은 이 사안에 대한 진정성을 잃었다. 최소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는 더이상 없도록 강력 대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와 부인 강난희씨가 2014년 6월5일 새벽 당선이 확실시된 뒤 서울 종로5가 캠프사무실에서 선거운동을 함께한 오영식, 임종석 등과 함께 손을 맞잡아 들어보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와 부인 강난희씨가 2014년 6월5일 새벽 당선이 확실시된 뒤 서울 종로5가 캠프사무실에서 선거운동을 함께한 오영식, 임종석 등과 함께 손을 맞잡아 들어보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최근 임 전 실장은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자제”를 요청했는데도, 연이틀 ‘박원순 재평가’에 앞장 섰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이명박·오세훈 시장 시절에 속도와 효율이 강조됐다면 박원순 시장 시절에는 안전과 복지가 두드러졌다”며 “아픔과 혼란을 뒤로하고 선거를 다시 치르는 이 시점에 성찰과 평가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박 전 시장이 추진했던 자동차 제한 구역 확대, 건물 고도 제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의 정책을 열거했다. 그는 지난 23일에도 박 전 시장을 “가장 청렴한 공직자”로 평가하며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 그의 열정까지 매장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썼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바로가기 : 임종석 ‘박원순 옹호’에 박영선 “앞으로는 안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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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가기 : 선거 전략? 존재감 부각? 박원순 거듭 소환하는 임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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