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박영선 “MB 시즌2 용납 안돼”…‘정치적 고향’ 구로서 출정식

등록 2021-03-25 15:36수정 2021-03-26 02:47

4·7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동행취재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곳은 정치적 고향이고, 2008년 서슬퍼렇던 이명박 정부 시절 서울에서 7명 당선될 때 저를 당선시켜준 곳이다. 구로시민의 선택이 없었으면 비비케이(BBK) 진실도 없었을 것이다.”

박영선 후보는 2일 오전 8시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박 후보의 남편 이원조씨도 이날 파란 점퍼에 ‘박영선 후보 남편’이라는 명찰을 달고 함께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인사는 가볍게 주먹을 마주치는 것으로 대신했다. 옛 지역구인 만큼 안면이 있는 시민이 먼저 인사를 건네는 경우도 있었다.

“고3 수험생, 여름방학때 접종시키겠다”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진행된 출정식에서는 ‘일 잘하는 시장’과 ‘거짓말 하는 실패한 시장’의 대결이란 프레임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박 후보는 유권자들 사이에 ‘정권심판’ 정서가 만만찮다는 사실을 의식한 듯 “문재인 정부와 잘 협력해 안정적으로 시정을 이끌고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회복하는 것이 힘들게 버텨온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들을 위한 가장 빠른 길 아니겠냐”며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 후보를 뽑아서 서울을 후퇴시켜서는 안 된다. ‘이명박 정부 시즌2’를 결코 용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핀 ‘엘에이치 투기’ 문제도 언급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투기가 반복되는 나쁜 역사와 절연하고 투기 관행을 끊어내는 선거다. 서울시민들이 많이 분노하고 있고, 저도 화났다. 그 화를 저에게 내면, 저희가 그것을 다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3분기 백신 접종대상자 중 고3수험생들을 여름방학에 먼저 접종시키겠다는 공약을 새롭게 내놓기도 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오 후보를 겨냥해 “지도자가 흠이 있으면 아래까지 흠이 생긴다. 박영선 후보는 내곡동 땅으로 36억원을 번 적이 없다. 그런 일을 해명하느라 거짓말한 적도 없다”며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후보가)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하는데, 1년 뒤에 시장임기가 끝나는데 정부와 싸움만 하고 보내는 건 아니지 않으냐”며 “일만 하겠다는 후보와 정부와 싸움만 하겠다는 후보 중의 한 명을 골라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출정식에는 이 위원장 등 민주당 의원 30여명이 참석했다. 사회를 본 서영교 의원은 마스크 착용과 물리적 간격 유지를 여러차례 당부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25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사거리에서 ‘달려라 써니 출정식’을 가졌다. 박 후보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25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사거리에서 ‘달려라 써니 출정식’을 가졌다. 박 후보 캠프 제공

“하루 2%씩 지지율 끌어올릴 자신 있어”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자정 공식 선거운동의 첫 일정으로 서울 마포구의 편의점에서 1시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체험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힘든 분들이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들이다. 이분들 생활의 아픔과 고단함을 몸소 느껴보고 싶었다. 어떤 정책이 더 필요한지 절실히 느끼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아침 <티비에스>(TBS)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오세훈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크다’는 언급에 “따박따박 하루에 2%씩 올릴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야당이 박수 한번 안 쳐줬다’ 윤석열에…“국힘 데리고 북한 가라” 1.

‘야당이 박수 한번 안 쳐줬다’ 윤석열에…“국힘 데리고 북한 가라”

윤석열 ‘북풍’ 부메랑…북한 ‘평양 무인기’ 국제기구 조사 요청 2.

윤석열 ‘북풍’ 부메랑…북한 ‘평양 무인기’ 국제기구 조사 요청

명태균 쪽 “비상계엄도 김건희 때문에 터진 것” 3.

명태균 쪽 “비상계엄도 김건희 때문에 터진 것”

이재명, 연설 중 국힘 소리 지르자 “들을게요, 말씀하세요” [현장] 4.

이재명, 연설 중 국힘 소리 지르자 “들을게요, 말씀하세요” [현장]

‘윤석열에 투표’ 온건·중도 보수, 내란 뒤 호감도 ‘낙제점’ 5.

‘윤석열에 투표’ 온건·중도 보수, 내란 뒤 호감도 ‘낙제점’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