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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오세훈 “잃어버린 10년 바꾸자”…‘V자 동선’으로 승리 자신감

등록 2021-03-25 17:23수정 2021-03-26 02:47

4·7 재보궐선거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앞 유세현장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4·7 재보궐선거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앞 유세현장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새벽 흰색 방역복을 입고 안전모를 쓴 채 운행이 끝난 지하철 안으로 향했다. 서울 성동구의 군자차량사업소에서 파란색 수건을 집어들고 지하철 손잡이와 의자를 닦았다. “코로나19로 지하철 이용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이 염려됐다”고 선거운동 첫 방문지의 의미를 설명한 오 후보는 ‘코로나19’ 방역 상황 등을 내세워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브이(V) 논란’ 이용해 시민 스킨십 늘려

군자차량사업소를 방문한 이후에는 승리를 뜻하는 ‘브이(V) 선거운동’으로 서울 강북 지역을 훑었다. 은평구를 시작으로 서대문구·중구·동대문구·중랑구·노원구·도봉구·강북구를 하루 동안 도는 동선을 연결하면 ‘브이’자가 된다는 게 오 후보 쪽 설명이다. 보수정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열세인 강북 지역을 먼저 찾아 지역 문제를 챙기겠다는 메시지도 담겼다. 오 후보는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북한 원전 관련 문건’에 담긴 파일명 ‘브이(버전이란 뜻)’를 대통령을 뜻하는 ‘브이아이피(VIP)’의 약칭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는데, 오히려 이날 ‘브이 선거운동’이라고 이름 붙인 첫날 동선으로 승리의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해석도 나왔다.

오 후보는 시민과의 친근한 접촉을 늘리기 위해 이날 식사도 시민들과 함께 했다. 아침은 대조시장 내 한 떡집에서 모시떡으로, 점심은 남대문시장의 한 곰탕집에서 먹었다.

4·7 재보궐선거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시청역 거점유세에서 오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4·7 재보궐선거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시청역 거점유세에서 오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잃어버린 10년’ 강조…’박원순 심판론’ 앞세워

오 후보는 이날 일정 내내 서울 시정의 ‘잃어버린 10년’을 거론했다. 그는 유세연설에서 “제가 첫날 이곳 서북지역을 찾은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서울 시내가 10년 동안 전임 시장 시절에 조금은 정체되고 발전이 더뎠다”며 “(박원순 시장 시절) 재건축, 재개발이 전부 올스톱 됐다. 서울 신규주택 공급도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임기 때 이뤘던 홍제 고가도로 철거나 안산 자락길, 불광천, 홍제천과 같은 생활 속에서 느꼈던 변화들이 1년 내, 5년 내 여러분 삶에 신바람 나게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권 심판하자” 야권 총출동

• “4월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무엇 때문에 실시되는지 아시죠? 전직 박원순 시장의 성폭력 사태로 인해 갑자기 세상을 떠나 실시하게 됐습니다. 여러분이 내는 세금으로 열리는 선거입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자기들 당헌까지 바꿔 셀프 면죄부 주고받으며 뻔뻔하게 출마하는 사람들 어느 정당입니까. 바로 민주당 아닙니까. 이번에 이런 몰염치한 민주당을 확실하게 심판해야 합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 “(박영선 후보는) 피해호소인이라는 희귀한 말을 한 3인방을 캠프에 넣었습니다. 피해자의 존재를 부정했습니다. 피해자는 중요하지 않고, 자기 동료 의원만 중요한 의원이 무슨 미래를 얘기합니까.”(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오 후보를 위한 지지 연설에 나선 야권 인사들은 ‘민주당과 정권 심판론’을 띄우는 데 주력했다. 오 후보와 당내 경선에서 맞붙었던 나경원 전 의원은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진행된 유세 연설에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부끄러운 대한민국으로 만드는 문재인 정권을 4월7일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지 유세에 나선 이들의 입에서 ‘정권교체’나 ‘정권심판’이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지지자들은 “정권 타도”를 외치며 호응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사태도 야권 선거운동의 주요 소재였다. 오 후보와의 보수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대한문 앞 유세 연설에서 “엘에이치 직원만 했겠나. 고위공무원, 이 정권 권력자들이 가만히 있었겠나. 그러니 심판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오 후보와 남대문 시장 상인들을 함께 만나며 “(오 후보가) 10년 만에 돌아와서 진짜 잘 할 것이다. 믿어달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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