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선거 당일 심야 긴급 회의부터 8일 오전까지 두차례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며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민주당은 오전 10시30분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수습 방안을 논의할 계획인데, 의총 이전까지 지도부의 기류는 사퇴하지 않는 쪽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일각에서 최고위원 사퇴론도 나오고 하는데, 선거에서 져서 지도부를 바꾼다고 문제가 수습될지, 그럼에도 당이 뭔가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 등 얘기가 최고위원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지도부 사퇴 여부는) 의원총회에서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두차례 회의 결과 지도부 대다수는 애초 5월 중순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을 이달 중으로 앞당겨 치르고,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맡아 전당대회를 치르는 쪽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지도부 총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나와 의총의 결론이 주목된다.
4·7 보궐선거 개표 결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총 득표율 39.2%를 얻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57.5%)에 18.3%포인트나 뒤졌고, 김영춘 민주당 후보는 34.4%를 얻어 62.7%를 얻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에 28.3%포인트 차이로 졌다.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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