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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초선 모임 ‘더민초’ 세력화 시동…“당 혁신안 지도부에 전달”

등록 2021-04-12 16:55수정 2021-04-12 17:00

‘더민초’ 운영위 체제 전환
고영인 운영위원장 추대키로
더불어민주당 초선모임(더민초) 의원들이 1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2차 모임 결정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초선모임(더민초) 의원들이 1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2차 모임 결정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가칭)가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세력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매주 한 차례 초선의원 총회를 열어 당의 혁신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더민초 소속 초선의원 40여명은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차 회의를 열고, 고영인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운영위원으로는 권인숙·양이원영·오기형·윤영덕·이수진(비례)·이용우·이원택·이탄희·장경태·한준호·강준현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초선모임을 운영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주 1회 초선의원 총회를 개최하고 운영위원회가 초선의원들을 개별 접촉해 재보선 평가와 쇄신안을 구체화해 지도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다음날인 지난 9일 공개 ‘반성문’을 발표하며, 보궐선거 후보 공천 등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낸지 이틀 만에 당내 세력화에 나선 셈이다.

이들은 원내대표 선거(15일)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윤호중, 박완주 후보를 초청해 재보선 패배 원인과 민주당 혁신 방안 등을 주제로 토론회도 개최할 방침이다. 이들은 또 초선 최고위원 출마 등 지도부 구성 과정에 참여할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을 맡게 된 고영인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모임 형태와 조직 체계 등을 논의했고 향후 지도부에 대한 대응 방식도 함께 상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앞서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등 20~30세대 초선의원 5명이 ‘조국 사태’를 보궐선거 패배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다가 열성 지지층으로부터 비판을 당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또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준호 의원은 “2030 의원들은 나름의 성찰을 통해 의견을 제시한 것이고, 초선의원 논의 중에 나왔던 의견 가운데 하나”라며 “당원들의 항의 문자, 전화는 당원들의 의견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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