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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준석 돌풍’에 대선 경선 흥행 고심…민주당 “예능 피디가 필요해”

등록 2021-06-07 17:43수정 2021-06-09 02:15

경선 연기론 부상, 경선 방식 변경도 요구
이재명-이낙연-정세균 구도 몇달째 지속
국민의힘 전당대회 역동성 보면서 위기감
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일대 사업부지에서 열린 ''제3판교테크노밸리 조성사업''기공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일대 사업부지에서 열린 ''제3판교테크노밸리 조성사업''기공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가 ‘이준석 돌풍’으로 세간의 관심을 빨아들이면서 이를 지켜보는 더불어민주당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밋밋한 전당대회를 치른 데 이어 오는 9월 예정된 대선 경선도 현재 구도대로 평이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대선 레이스에 역동성을 불어넣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느냐가 민주당의 고민이다. “민주당엔 예능 피디(PD)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최근 급부상한 ‘경선 일정 연기론’의 명분도 ‘붐업’이다.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여권 대선 주자로서는 처음으로 경선 연기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난 당 대표 선거처럼 국민적 무관심이 되풀이돼선 안된다”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다른 대선 주자들도 경선 연기에 무게를 둔 발언들을 내놓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7일 <연합뉴스 TV> 인터뷰에서 “조만간 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면 정상적 경선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경선 시기, 방법 논의를 진지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당내 의견이 이렇게 분분하다면 지도부가 빨리 정리해주는 것이 옳다”면서 '경선이 본선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는 지적에는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이광재 의원도 포럼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백신 문제가 일단락될 때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경선 연기론보다는 덜 주목을 받고 있지만 경선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전국 각지에서 합동연설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승자를 가리는 기존 방식으로는 국민적 관심을 끌 수 없다는 것이다. 최문순 지사는 ‘싱 어게인’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차용해 경선을 진행하자면서 대선 주자들을 ‘총리부’, ’도지사부’, ‘국회의원부’ 등으로 나눠 예선전을 치르자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윤영찬 의원도 “지금 민주당에는 다큐 피디가 아니라 예능 피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선 시기와 방식 두가지를 한 번에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용진 의원은 예비경선(컷오프) 때부터 치열한 토론 기회를 제공해 본 경선의 기대감을 높이자는 제안을 이미 내놓았다.

이재명 지사 쪽은 여전히 경선 연기론에 부정적 입장이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병욱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에서 “또 한 번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원칙 없는 정당이라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크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지사 쪽도 현재 지지율 1위는 유지하면서 동시에 흥미진진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이 지사와 가까운 한 의원은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도 흥행하고 앞으로 역동적인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며 “구도의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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