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화상국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국제사회에서도 한국이 코로나를 풍토병 수준으로 낮추는 선도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우리의 일상회복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연 화상 국무회의에서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나고 감소세가 3주째 이어지며 일상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이행되는 첫 국가가 될 수 있다’는 보도를 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어느 나라보다도 상대적으로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잘 보호했다”면서 “최근 오미크론이 크게 확산된 기간에도 줄곧 안정적 의료체계를 유지하며 위중증과 치명률을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1차적으로는 방역과 백신접종에 적극 참여하고 협력해 주신 국민들 덕분이고, 선진적인 케이(K)-방역과 우수한 보건의료역량이 효과적으로 뒷받침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케이-방역 언급은 지난해 11월 9일 국무회의에서 “일상회복에서도 성공적 모델을 만들어내고 케이 방역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뒤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사라진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상회복을 질서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하면서 방역과 의료체계를 일상적인 대응체계로 개편하는 등 일상회복을 질서 있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면서 “국민들께서도 방역조치가 대부분 해제되는 상황에서 자율방역의 책임을 한층 높이면서 완전한 일상회복으로 빠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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