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국무총리는 23일 “노무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지금 이 시점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취임 한달여를 맞아 연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북핵 관련 6자 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지금 (두 정상이 만나면) 돌파구를 열 수 있어 바람직하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한 총리는 “오는 6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북할 때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도록 노력해 줬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하는 (북한 쪽과의) 물밑 교섭은 지금까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 “비정규직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가 되건 안되건, 5월 말 실태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도 예산 편성 때 반영해 내년 상반기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 해소를 (정부가) 우선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헌문제에 대해선 “원하건 원하지 않건, 지금 추세를 보면 5·31 지방선거를 마치면 개헌논의가 정치권의 화두가 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논의 주체는 국회와 정치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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