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장진수 전 지원관실 주무관 ‘이털남’에서 주장
“지난해 4월 정아무개 총괄과장이 보고 사실 말해”
“지난해 4월 정아무개 총괄과장이 보고 사실 말해”
‘민간인 불법사찰 은폐 사건’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되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간인 불법 사찰의 핵심 당사자이면서 윗선 은폐 의혹을 잇따라 폭로하고 있는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은 27일 오마이뉴스의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이슈털어주는남자’(이하 ‘이털남’)와 한 인터뷰에서 “(이 사건이) VIP에 보고가 됐다”는 증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장 전 주무관과 이털남 진행자인 김종배씨가 나눈 대화록이다.
장 전 주무관은 문제의 발언을 한 이가 류충렬 공직복무관리관(지난해 4월 장 전 주무관이 항소심에서 공무원 임용이 불가능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자 5000만원을 건넸던 인물) 밑에서 일하는 정아무개 총괄과장이라고 밝혔다. 발언을 들은 시기와 관련해선 “2심 준비를 혼자 해서 사실을 밝히고 법정에서 재판 받으려고 준비하고 있던 시기”라고 말했다. 장 전 주무관의 2심 판결이 2011년 4월12일에 끝나 지난해 4월 초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장 전 주무관은 ‘VIP 보고’의 내용과 관련해 “제 문제가 보고됐다고 인식했고”라며 “그렇게 해서 민정수석실에서 저희들, 이 사건으로 기소돼 법원에서 재판받고 있는 7명에 대해서 담당자들이 정해져 있다. 케어할 수 있는 담당자들이 정해져 있다. 그렇게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무슨 내용이 보고됐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고 다만 그 이후에 민정수석에서 그런, 관리하는 팀이 공식적인 팀은 아니겠지만, 그런 움직임이 형성됐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전 주무관은 자신을 관리한 청와대 담당자와 관련해 “결과적으로 저를 관리하러 접근하고 하신 분은 류(충렬) 국장님 통해서 저한테 연락주신 것”이라며 “장석명 비서관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 전 주무관은 정 과장이 ‘VIP 보고’를 언급한 배경에 대해 “그렇게까지 신경을 쓰니 따르라는 것”이라며 “혼자 하지 말고 따르는 게 훨씬 유리하겠다 그 말을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금까지 민간인 사찰 사건 은폐와 관련해 청와대의 윗선으로 거론된 이는 장석명 공직기강비서관이다. 장 비서관은 장 전 주무관의 입을 막으려고 취업을 알선하고, 류충렬 전 공직복무관리관에게 5000만원을 전달하라고 지시한 몸통으로 여러차례 언급되었다.
그러나 이날 장 전 주무관의 ‘VIP 보고’ 폭로는 적어도 이명박 대통령이 이 사건을 보고받았을 개연성을 높인다. 즉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전방위적 개입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보고 이후 이뤄졌다는 가능성이 커졌다고 추론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은 “(그것은) 장진수 전 주무관의 얘기”라며 “일방적인 주장에 대한 시시비비는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고 ‘이털남’은 전했다. 또 박 대변인은 “여기서 청와대가 좀 더 나아가서 얘길하면 청와대가 검찰에 가이드를 주는 것처럼 돼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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