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4∼23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및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참석차 터키와 필리핀, 말레이시아를 잇따라 방문한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8일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런 내용의 박 대통령의 하반기 다자회의 순방일정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14일 출국해 15∼16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데 이어 18∼1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에이펙(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또 아세안+3 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1~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할 계획이다. 김 수석은 “이번 순방은 9월 중국 방문 및 유엔총회 참석, 10월 미국 방문, 최근의 한·일·중 3국 정상회의 및 한-중 양자회담, 한-일 정상회담 개최 등 올해 하반기 정상외교 성과에 더해 지역 및 국제이슈에 대한 우리의 외교적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선 15∼16일 ‘포용적이고 견고한 성장’을 주제로 터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G20 회의는 2개 세션과 3개의 업무 오·만찬 등 모두 5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금융위기 이후 지속돼온 저성장·고실업 문제,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 이행·투자활성화·포용적 성장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해 ‘포용적 경제 및 변화하는 세계 만들기’를 주제로 열리는 에이펙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18일 오후 에이펙 기업인 자문위원회와의 대화, 페루·칠레·멕시코·콜롬비아로 구성된 태평양 동맹과의 비공식 대화 일정 등에 참석한다. 또 19일에는 지역 경제통합을 위한 포용적 성장과 지속가능하고 복원력있는 공동체 성장 등 2가지 주제로 열리는 오전·오후 세션에 참석해 에이펙 회원국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21∼22일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우선 21일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 협력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데 이어 ‘아세안+3와 동아시아 기업인 협의회’간 대화 일정 등을 소화한다. 22일에는 올해로 창설 10주년을 맞은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핵 문제와 지역 현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규현 수석은 “이번 다자회의를 계기로 일부 참석국가들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리커창 국무원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과 별도의 정상회담이 열릴지 주목된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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